'베르나르 프리츠' 展 No. ALF73
λ 해운대구
09.19~10.19 (31ϰ)
관람시간 / 오전11시~오후7시(월요일 휴관)

* Bernard Frize
베르나르 프리츠 / 우리는 실 가닥을 가지고 전체의 천을 보기를 원한다.

조현화랑 부산 본관에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추상 회화 작가인 베르나르 프리츠의 전시가 열린다.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서 베르나르 프리츠는 그의 대표작 시리즈 중 신작 15여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리는 베르나르 프리츠의 전시는 최근 국내의 추상 미니멀리즘의 부활과 맞물려 그 바람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추상회화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수 있는 깊은 기회가 될것이다. 지난 40년간 베르나르 프리츠가 만들어낸 폭넓은 형식과 회화적 언어는 그를 현대 회화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영향력 있는 작가로 인지 시켰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42명의 작가 안에 프란시스 베이컨, 도날드 져드, 가브리엘 오르즈코 등과 함께 유일하게 참여한 프랑스 작가로도 그 명성을 떨쳤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15점은 레진의 두터운 층과 아크릴 물감의 부드럽고 형태의 변화가 용이한 성질이 공존하는 작품들이다. 이러한 프리츠의 대표적인 성질은 규칙성과 질서 그리고 우연성에 따라 만들어지는 과정, 그 자체를 지향한다.

지난 40년간 프리츠는 의도적으로 관습적인 채색법을 버리고, 얼핏 보면 끝나지 않을 듯이 배열된 작업 기법과 색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추상화를 만들어냈다. 각각의 시리즈를 통해 프리츠는 과정의 결과를 보여주는 아이디어와 질서를 고안해 내었다. 프리츠는 먼저 규칙과 질서를 설정하면 일관된 힘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여럿이서 함께 작업하기도 하고, 크기가 다른 붓을 한데 묶거나, 과도하게 크고 작은 붓을 롤러에 연결시켜 제작한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색이나 행위에 의한 감정적인 관계를 거부하고 이성적인 규칙과 질서에 의한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규칙과 질서에 대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프리츠는 안료가 가진 물리적 성질이나, 중력과 같은 본성에 의해 드러나는 예상치 못한 결과와 우연성의 개입도 허용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Dora’와 ‘Bora’ 와 같이 곧게 그은 선으로 이루어진 작품의 연작에서는 우연성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채색된 색이 마르기 전에 새로운 물감을 덧칠해 서로 다른 성질이 만나면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각 안료가 지닌 본연의 성질, 건조되는 방법, 물에 대한 반응, 붓에 묻어있는 물감의 양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작품의 일부분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특징인 자연스런 붓질의 흐름과 색채의 결합, 의도된 형태들의 공존은 프리츠가 말하는 규칙과 우연성의 개념 아래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법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 붓질의 시작은 어디인가, 이 색들의 조합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비슷한 연작 중 다른 작품과 구별 지을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등 관객이 작품에 던지는 질문에 관객 스스로가 답을 찾을 수 있게 작업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프리츠 특유의 표현법이 돋보인다.

프리츠는 색이 브랜드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따라서 상당히 랜덤하게 가능한 많은 색을 사용한다. 그는 “...중립적인 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어떤 색도 지배적이지 않고 따라서 어떤 색도 지배적인 색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지개 같은 색채의 배열은 종종 이러한 과정의 결과이며, 프리츠가 달가워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광범위한 색의 스펙트럼은 어떤 특정한 단색조의 정체성으로서가 아니라 ‘프리츠 적인’색의 결합으로서, 그의 상징이 되었다. –옌스 호프만

고전적인 회화의 표현법을 거부하고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은 어렵고 난해한 추상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법과 개념을 통해 예술과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 프리츠의 조현화랑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추상회화의 중심에 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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