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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탁

영상예술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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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주윤탁

  • 이름주윤탁
  • 생년월일 1942년 12월 1일
  • 출생지부산

인물소개

  • 2013년 6월 인물스페셜

    부산영화계의 어른, 故 주윤탁 선생

    주윤탁 선생은 영화에 대한 꿈을 오랫동안 품어왔다.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 입사해서 조연출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다시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부산에 돌아온 후부터는 부일영화상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를 부활시키려고 노력했고, 경성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평생을 보냈다.


    ○ 영상문화 발간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

    1958년에 부산영화의 발전과 지역 비평문화의 확대를 위해 창설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이하 부산영평)가 창설되었다.
    부산영평은 부일영화상과 광복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지만, 한국사회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활동이 중단되고 시작하기를 되풀이하다가 84년 2차 재건총회를 열고 故 장갑상 회장(부산대 교수)을 필두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주윤탁 선생은 이 시기부터 지역에서의 비평문화 활동과 경성대학교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선생은 한국영화와 부산영화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부산영평 회장직을 맡아서 ‘영화도시 부산’에서 생산할 수 있는 영화의 비평적 활동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1999년 부산에서의 비평문화를 정착시키고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을 열기 위해 회원들의 논문을 모아서 연간 무크지 <영상문화>를 발간한다. 이 영화평론집은 지역 유일의 비평집단에서 펴내는 책이자 21세기를 준비하고, 90년대 중요한 역할을 했었던 부산영평의 또 다른 변화의 단계를 제시했다.
    또한 부산영평은 매해 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 영상산업과 문화, 중요한 영화를 심도 깊게 논의하는 미학적 모색, 영화의 사전 제작 등 제작 과정에 대한 토론, 비평의 다양성과 가능성의 모색, 산업과 문화적 소양을 갖춘 조직과 기업의 투자방식과 그를 통해 예상할 수 있는 발전상,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부산시의 영상문화 가치 창출에 대한 접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만들어나갔다.


    ○ 부산영평상 제정의 의미

    선생은 평소 1973년에 중단되었던 한국 최초의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을 부활시키고자 1990년대에 활발한 논의를 진행시켰다. 이 오랜 숙원이 불발에 그치게 되었지만 선생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고 산업의 규모가 커지는 한국 영화계의 현실을 고려하고,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벗어나 현재 제작중인 한국영화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시각을 찾고자 부산영평상을 제정한 것이다. 부산영평상은 대중의 시선에 갇히거나 일방적인 찬사를 받는 영화들의 경향에서 벗어나 그 해 가장 중요한 한국영화를 꼼꼼한 시선으로 찾아내고 그 영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읽어보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영화적 접근과 미학적 성과에 대한 공정한 토론을 거쳐 수여되기 때문에 다른 영화제와 달리 권위를 인정받게 된다.


    ○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부산의 영상산업 정책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의 부위원장과 이듬해 부집행위원장을 지내면서 선생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같이 했다. 또한 부산시가 추진하는 영상산업의 정책이 제자리를 잡아가기 위해서 필수적인 영상관련 조직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부산영상위원회, 부산독립영화인협회, 부산영평, 한국영화인협회 부산지회, 시네마테크 부산 등 관련 단체들이 벌이는 개별적인 사업과 단체 간의 교류, 정보의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심포지엄과 지면을 통해 꾸준히 피력했다. 이는 평소 선생이 생각하던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와 학술적으로 정리된 비평의 세계, 영화산업의 역사적 성과와 영화에 대한 교육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는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부산 지역의 각 문화영역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부산시의 행정적인 역할과 기업의 뒷받침,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사고의 전환, 장기적인 문화경영정책의 성립 등 활동하고 준비하는 역할을 기꺼이 담당했다.


    ○ 교육자의 길

    1983년 경성대학교에 연극영화학과가 개설되면서 부산에서도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인력이 모이기 시작했다. 선생은 한국영화사, 동양영화론, 서양영화사 등의 수업을 맡아서 복잡한 근현대를 지나온 한국영화의 역사에 대해서, 한국 최초의 영화기업인 조선키네마의 설립과 이필우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부산이 지닌 영화적 뿌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인의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과 대만의 영화에 대해서도 꾸준한 연구를 병행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선생은 인문학적인 지식과 교양인으로 가져야 할 소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과 비평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과정, 영화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영화를 선택해서 관람하도록 했고 독서를 권장했으며, 지식으로서의 교양을 쌓는 과정과 그것을 실천하는 자세를 겸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학교 안의 수업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1990년대 가톨릭 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수요 영화 감상회’에서 강연과 해설을 도맡아 시민들에게 영화에 대한 이해를 확대시키고자 노력했다.
    특히 선생은 일본 영화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에 1995년 일본영화 시장 개방을 앞두고 일본영화를 정확하게 알자는 의도로 ‘일본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일본영화의 경향을 제대로 알고 올바른 비판의식과 다양한 문화의 수용태도를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시민에게 영화제작 교육과 이론적인 접근에 대한 다양한 워크숍과 단기 강좌를 개설해서 보다 다양한 영화적 체험과 표현의 방식을 인식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 늘 움직이는 교양인

    선생을 떠올리면 연구실의 한쪽 벽을 빼곡하게 채운 일본영화 VHS 테이프와 다른 벽면의 책들이 생각난다. 늘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연구를 했던 교육자로서의 선생은 어른으로서의 역할과 학생들을 격려하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또한 학교 밖에서도 1999년 스크린쿼터 사수 궐기대회가 열렸을 때 김사겸 감독과 공동 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1996년 영화사전심의제 폐지와 민간자율심의기구의 설치에 대해서 영화 소재의 확대와 그에 따른 자율성 획득이 영화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고, 심의하는 기관의 양심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평소 양심적인 교양인으로 살고자 했던 선생의 삶의 태도가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본 통치 시대를 거쳐 해방 후, 70년대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었던 부산 영화의 역사와 위상을 알리고 현재 문화의 불모지가 된 부산의 문화적 역량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은 선생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학자로서 정책과 산업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은 1세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산업으로서의 영화와 미학적 대상으로서의 영화를 나누지 않고 그 경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부산영평상을 제정하고, 비평집<영상문화>를 발간했으며, 각 분야의 공청회 및 심포지엄에서 정책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선생은 부산영화와 비평의 시작을 목격하고, 와해된 그 시간을 봉합하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할 기틀을 만들었다. 먼저 시작한 선배들의 길과 뒤따라올 후배들 사이의 노둣돌역할을 해오셨다. 평생 걸어오신 그 발자국에 감사드린다.

    ※ 주요 경력 사항 :
    경성대학교 학보사 주간, 기획처장,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 부산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역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 예총 부산지회 <예술 부산> 편집 고문 등 역임.
    ※ 저서 :
    영화란 무엇인가 : 영화예술학 입문 (공저) 지식 산업사
    아시아 영화의 이해 (공저) 제3문학사
    영화예술의 사회학 (역서) 경성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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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인호(영화평론가.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이사)

학력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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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사항 - 학습기간, 학교, 전공, 학위, 비고을(를) 상세히 나타낸 표입니다.
학습기간 학교 전공 학위 비고
경남고등학교 고졸
부산대 상과대학 상학과 학사
중앙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사

주요활동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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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활동사항 - 년도, 활동내역, 비고을(를) 상세히 나타낸 표입니다.
년도 활동내역 비고
2003 오시마 나기사 연구 : 그의 사상과 시기별 작품을 중심으로(한국영화교육학회,영화교육연구 5권, 2003)
2000 영화사회학 연구 서설(한국 영화교육학회, 영화교육 연구 2권,2000)
1985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연구(중앙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사학위 논문, 1985)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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