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전자아카이브

작품설명

• 관계- 종이, 할로겐램프 5m이내 설치2003
  도시는 점점 거대해지고,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 그러나 그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너무나도 벅차 보인다. 왜냐하면 도시의 모든 것들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이다. 도시의 사람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보이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스트레스에서 오는 불안감 , 두려움은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도시의 생활은 반복되는 기계와도 같다. 도시의 사람들은 일정한 틀 안에서 움직이고 일정한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과 관계한다.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자체가 힘이 들고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도시를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 그 공간을 떠나기란 무척 힘이 든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하면서 때로는 타인에게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도시라는 공간은 전쟁터와 흡사하다. 그 전쟁터에서 자신을 방어하면서 힘겹게 살아간다. 타인과 항상 관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한구석은 늘 외롭고, 무기력적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그 생활에 적응되어 있고, 만약 그 범위를 넘어서면, 의외로 불안하고, 초조하며, 외로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도시생활의 일탈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나는 인간의 내면심리를 나의 작업과 연관시켜 현대도시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펴현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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