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경의 수필집. 영화에세이는 이미 여러 가지로 나와 있다. 2005년 등단한 이후 전국 수필잡지에 수필을 꾸준히 쓰며 한 길을 가고 있는 수필가 배혜경의 영화읽기는 기존의 영화에세이와는 조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전문 영화 평론가의 글이 아니므로 특유의 장단점이 엿보이는데 장점으로 볼 수 있는 면이 많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고마워 영화]는 비평가다운 눈으로 무겁고 날카롭게 영화 자체를 분석하기보다 수필가다운 눈으로 채집하는 인간미 넘치는 내러티브에 보다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