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여성들이며, 이야기의 주 무대는 가정과 직장이다. 「내 방에는 달팽이가 산다」와 「나를 알아?」 는 직장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고 있고, 「해산」은 아이를 잃은 여성이 엄마와의 유년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정아 소설가는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살아가는 현대 여성의 삶을 소설에서 외면하지 않고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직장에서 소문의 중심이 되는 여성, 어린 시절 가족 내 성폭력을 당한 여성, 아이를 잃은 여성 등 현대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로 직장생활과 애정문제, 가족과의 갈등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소재는 소설의 이야기를 더욱더 현실감 있게 만들며, 현대 젊은 여성들의 공허한 내면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게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