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지각에 장애가 없는 이들에게도 이 전시는 다양한 의미가 된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다르듯 누구나 특정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르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가 음악을 촉감적으로 느끼고 시각적으로 느낀다면 음악을 보는 시각, 더불어 시각 매체를 보는 감성에도 깊이를 더해갈 수 있다. 또한 정지된 시각 매체인 그림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식하게 되는 언어나 음악 영상으로 치환해서 순차적으로 접할 때 느끼는 편안함은 첨예한 경쟁의식과 바쁜 현실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위안을 줄 것이다.회화, 공예, 3D 프린트 기술, 영상 아트, 음향 아트가 결합된, 공감각적 심상의 표현을 통해서 시각 장애우가 미술을 지각하고 감상하는 기회를 만들고 현대인들에게 심미적 경험을 가져다 줌으로써 현실 속에서 불균형하게 치우쳐져 있는 오감의 균형을 찾고 아름다운 의식과 가치를 내면화하도록 이끄는, 과학, 기술, 예술 융햡 양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인간은 누구나 오감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한다. 하지만 오감 중 특정 부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우나 청각장애우들은 특정 매체나 예술장르를 전적으로 접하지 못한다. 시각장애우는 회화 작품이나 영화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가지기 힘들고 청각장애우는 음악을 감상할 수가 없다.
그 대안으로서 그림을 촉감으로 인식가능한 형태나 음악, 언어으로 치환하여 표현하거나 보완 기능으로 사용한다면, 소리를 영상이나 그림,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진동으로 보완하여 표현한다면 시각장애우가 머릿속에서 시각의 형태로 상상 가능한 그림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청각장애우 역시도 다른 감각을 통해 상상한 음악의 느낌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주제 :
1. 감각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한 서로 다른 감각간의 전이, 보완의 시도.
2. 비순차적 예술(미술, 공예)과 순차적 예술(음악, 영상)의 만남이 주는 위안.
전시기간 : 2주
전시장소 : 또따또가 아카이브 센터스페이스 닻
전시작품 종류 및 출품수 :
3D 만지는 그림 22점
3D 공예 작품 3점
만지는 글 (묵자와 점자의 결합) 2점
음악 3곡
영상 3 작품
소리로 읽는 에스프리 22작품
작품 세트구성 :
세트 1 만지는 선 : 3D 그림 5점
세트 2 만지는 물감 : 3D 그림 7점
세트 3 나의 이야기 : 3D 그림 5점
세트 4 Layer of Emotion : 3D 그림 5점
단독 그림 당신의 집 : 3D 그림 1점
세트 6 만지는 소리 : 3D 공예 3점, 음악 3곡, 영상 3작품
출품작품 재료 : 3D 프린터 공급용 필라멘트, 천을 씌우지 않은 캔버스, 시각장애우 안내용 발판, 영상 디스플레이, 음원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