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교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이 땅에 살았던 수많은 여성을 소환한다. 희명, 설씨녀, 여옥, 나정월, 시인 탄실, 초희, 김명순 등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 여성들의 원형은 여성성과 생명성의 상징인 바리데기.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바리데기는 지옥까지 가서 아버지를 살릴 생명수를 구해온 여인이다. 비애와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와 희망을 건져 올린 여성이다.
'인생에서 희망, 긍정, 아름다움, 매혹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시인.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란 시인의 말에 공감이 간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작고한 남편 L.J.N(임정남)에게 바친다""고 했다. 시집 제목인 '네가 떠난 후에 너를 얻었다'는 남편을 향한 말. 남편이 떠나고 나서야 그의 온전함을 알게 됐단다. 신혼집에 대한 회상 등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시들이 실려 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