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업 시집.
좋은 서정시가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읽어 다 좋은 것처럼 좋은 시인 역시 어린이와 어른의 좋은 심성을 함께 갖춘 이가 아닐까. 아이의 순정함과 어른의 분별력을 갖는 것, 아이의 무한한 호기심과 어른의 진중한 탐구심을 함께 가진 이가 좋은 시인일 것이다. 아이 같기만 하다면 깊이와 넓이가 없을 것이고, 어른 같기만 하다면 명징하고 순수한 울림이 없을 것이다. 권경업의 이번 시들은 그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다. - 최영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