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일 시인이 첫 시집 '마지막 주유소'(현대시)를 냈다.
'마지막 주유소'란 이름이 섹스 어필의 느낌을 준다는 얘길 들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기억력 떠난 낡은 구두들 (중략) 그녀는 그 구두를 마지막 주유소라 부른다 (중략) 혓바닥만 남은 욕망/파도 속에 갇힌다'. '구두'에서는 무관하며,'욕망'에서는 유관하기에 섹스어필 운운은 맞고도 틀리다.
그의 시는 편안하지는 않다. '곱씹어라'는 주문이다.
평론가 구모룡은 '그의 시는 압도적인 일상에 파열음을
내는 방식으로 시작(始作/詩作)된다'라며 '위반 탈주가 추구되는
가 하면 기억을 되새기거나 무의식의 대지를 헤집기도 한다'라고
해설했다.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