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작가회는 1968년 3월 1일 창립, 5월 14일부터 부산공보관에서 첫 전시가 열렸다. <혁>의 강선보, 김종근, 김홍규, 조철수 <습지>의 김인환, 김청정, 양철모, 이용길이 모여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면서 새롭게 결성된 것이다.
"네오 다다 이후의 전위미술을 표방하는 20대 30대의 모임으로 습지 동인과 혁 동인 가운데 이젤 페인팅을 거부하고 네오다다 이후의 미술이념 특히 지적 속물주의를 지향하는 인바이러먼트에 공감한 신인들의 결속체다. 살롱에 알맞는 지적 스노비즘을 일소하고 평범하고 산문적이며, 비속적인 일상생활에서 쓰는 오브제 뚜르베(기성대상재료)를 사용한 용기와 실험심리는 좋으나 국내외의 화단 동향을 재빨리 포착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켜보겠다는 기회를 노린 편승적인 쇼가 되어버린 것이 아쉽다."는 김강석의 평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68년 5월호 공간지에는 "이번 작품의 경향은 즉물적인 요소가 강한 실험작들로 스텐레스, 파이프, 철판, x레이 필름, 건전지, 프라스틱, 자전거 바퀴, 비닐 파이프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재료의 선택과 추구가 두드러져 보인다. 대체로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초현실주의 계통과 시각적 문법을 도입한 구성적인 작품들로서 한결같이 우리생활의 현실감을 살려보려는 작가의 현실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엿보이는게 특징이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공동발언에서와 같이 '이 시대 현실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그 현실의 객관화'란 긍정적인 표현의 예술인 추상표현주의 신형상, 신현실주의, 오프아트, 키네틱, 환경미술의 한국에서의 전개를 다짐하는 것이기도하다."는 평가를 실었다.
출춤작가는 강선보의 <영역침범>, 김동규<고속도로 5번>, 이용길<매물 198원>, 김인환<열매는 익었다>, 김종근<연속1>, 양철모<재미없는 미학>, 김홍규<생태>, 김홍석<연탄가스 축제>, 조철수<부재>, 김청정<탕아돌아오다> 등이 나왔다.
이 모임은 계속되지 못하고 회원의 일부가 혁동인으로 영입되고, 혁은 지속적인 활동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