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애 시인이 만물의 모태, 어머니 같은 '강(江)'을 애타게 불렀다. 지난해 이맘때 시인은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 황지 연못에서 을숙도까지 낙동강 물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강을 걱정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17박 18일의 도보 순례. 4대강 사업이 진행된 강은 그 생명력을 잃고 있었다. 속울음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북받치는 것이 글의 몸을 빌린 것, 그게 시가 아닌가. 올해 봄, 두 달에 걸쳐 낙동강 시는 신들린 듯 쏟아졌다. 최근에 나온 그의 새 시집 '엄마야, 어무이요, 오, 낙동강아!'(전망)가 그걸 담고 있다.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