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석의 두번째 소설집. 『금고기』는 전통적인 이야기의 형식을 차용하면서도 그것에 그치지 않고 나름의 창조적인 활용 방식을 통해 리얼리즘과 관념성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능란한 입담과 문체는 독자를 지루하게 안하게 한다. 대화 속 인물들 대화는 역사와 현실에 대한 풍자와 아이러니의 효과를 강조해 독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작가는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 그늘 속에서 희생되는 군상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일관되게 비극적 변두리 인생의 현실을 다루고 있는 소설집은 작품마다 각기 다른 인물들의 궁핍한 현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특유의 서사 방식으로 그 메시지를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