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화의 사랑학에서 ‘3’이라는 숫자는 1과 2의 다음에 오는 숫자가 아니라 1과 2라는 숫자가 가지고 있는 절대성이나 그 무엇이라는 동질성으로부터 벗어나 그 어느 하나가 아닌 수많은 다수를 사유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찾아내어야 이 수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3’은 니체나 푸코가 현실적 원칙이나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있는 사람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초인’을 의미한다. 경계를 초월한 ‘사이’에 빛이 몰리듯 사랑은 ‘사이’ 공간을 둘 때, 상생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바로 송명화의 사랑 방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