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루쉰에게 길을 묻다』는 루쉰의 작품에 나타난 ‘풍자정신’을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반제·반봉건을 기본 축으로 전개된 중국의 근대화운동(혁명)에 있어서, 루쉰이라는 ‘지식인’이 어떻게 역사와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문학적으로 실천해왔는가를 밝혀내고 있다. 1981년 인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서 출간된 [루쉰전집(魯迅全集)]을 중심으로, [외침(?喊)](1923), [방황(彷徨)](1926), [들풀(野草)](1927), [아침 꽃 저녁에 줍다(朝花夕拾)](1927), [옛 이야기 다시 엮다(故事新編)](1936) 등에 수록된 소설 및 잡문(雜文) 등 풍부한 원문 텍스트를 바탕으로 루쉰 특유의 풍자정신을 분석하면서 그의 근대인식 과정을 검토하는 한편 풍자소설의 이론적 기초가 되는 풍자론을 재구성하고, 마지막으로는 루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형상 분석을 통해 루쉰의 풍자정신을 도출하고 있다.(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