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부산아동문학상을 받은 김종순의 동시집 '어린 새싹의 외출'(청개구리)에선 아픈 마음을 달래 주는 포근한 어머니 품 속 같은 흙의 애틋한 마음이 전해진다. '어느 겨울밤/ 까만 씨가 되어 돌아온 어린 새싹/ 흙은/ 겨울 동안 품에 안고/ 어린 새싹의 언 몸을 녹이고 있었다'('어린 새싹의 외출' 중에서). 또 있다. '육교 위에/ 엎드려 움쭉 않는 아이에게/ 비가 찾아와// 걱정스런 목소리로/ 젖은 어깨 다독인다'('비' 중에서).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거지 아이에게 비는 아이를 다독거리는 아름다운 친구다.[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