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박현숙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쓴 창작 동화로 특유의 날카롭고 통통 튀는 필력으로 학교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선생님이란 성장기 학생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독자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가면 초등학교 5학년 태석이네 반 담임선생님은 어느 날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사라지고 아이들 누구도 선생님이 그만둔 것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반에 참견하는 담임선생님이 없자 아이들은 수업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학원숙제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공부 스트레스로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져서 물건을 집어 던지며 싸우는 광경이 벌어진다.
주인공 태석이의 눈으로 바라본 반 아이들의 모습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서로 자기 말만 옳다고 주장하며 싸우던 아이들이 ‘같이, 우리끼리, 함께’를 배워가며 학교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에서 작가는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 자신의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