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역할이 서툰 아빠와 서먹한 아이들을 이어 주는 ‘징검다리 동화’이다. 이야기에는 일이 바빠 늘 집에서는 피곤에 절어 있고, 아들을 사랑하지만 눈높이에 맞춰 같이 노는 방법도 모르는 아빠가 등장한다. 아들이 2학년이 된 걸 깜박해 1학년 교실을 기웃대고, 놀이공원에 가서는 귀신의 집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참여 수업을 앞두고는 아들과 어떻게 춤추고 게임을 할지 걱정에 잠기는 아빠이다.
아들은 그런 아빠가 밉고 자꾸만 다른 아빠들과 비교하며 서운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족은 가족이다. 아빠 회사 사장님 부자와의 기막힌 만남, 무시무시한 문신맨과의 심장 떨리는 대립을 통해 아들은 아빠와 자신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밖에서 아빠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어느덧 아빠의 투박한 사랑 방식을 이해할 만큼 자라고 있는 아이와, 바로 우리 가족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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