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세련되고 교양까지 철철 넘치는 변호사 엄마를 둔 대복이를 모두 부러워하지만, 정작 대복이는 썩 행복하지 않다. 뭐든 계획대로 착착 돼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는 대복이랑 아빠까지 엄마가 짜 놓은 계획표대로 움직여 줘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어쩔 땐 게임을 하고 노는데도 간식을 챙겨 주며 사이좋게 놀라고 말하는 친구 엄마가 마냥 부럽기도 하다.
게다가 엄마는 틈만 나면 대복이더러 유엔사무총장이 되라고 한다. 대복이 꿈은 경찰관인데, 대복이 생각은 듣지도 않는다. 그런데 엄마가 달라졌다. 바쁘기는 더 바빠졌는데, 짜증도 덜 내고 잔소리도 줄었다. 가끔 혼자 웃기도 하는 것 같다. 대체 무슨 일일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엄마의 비밀은 밴드 결성! 이십 년 전 고이 접었던 꿈을 우연한 기회를 통해 펼치게 된 것인데….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