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현대시조 100인선 정해송 편 『안테나를 세우고』. 역동성과 생명성을 바탕으로 열려 있는 상상력을 통하여 시적 다채성을 구현하는 작가로 인정받는 정해송 시인의 시조 40여 편을 수록했다. “도시는 고즈넉이 우수에 잠기고/ 고층 건물들은 긴 꼬리 휘둘러/ 저무는 아스팔트길에 추상화를 그린다// 이제는 정수리 높이 안테나를 세울 때다/ 무한 허공을 메운 어수선한 음향들이/ 한 방울 이술로 모여 바다로 가는 집산(集散)”―시조 「안테나를 세우고」 중에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