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소의 비구름』은「초정리 편지」라는 작품으로 옛 시대를 새롭게 고증하여 들려주는 역사동화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던 아동작가 배유안의 작품으로, 중고생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조선 최고의 가사《관동별곡》을 모티브로 한 역사동화이다. 뒷편에는《관동별곡》의 한글 해설문이 실려 있다.
아빠를 따라 유적 답사를 나선 초등학교 6학년 훈이는 우연히 시골 장터에서 두루마리 그림 한 점을 손에 넣는다. 훈이는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에 눈을 떼지 못하고 들여다보다가 알 수 없는 강한 힘에 이끌려 그림 속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렇게 그림에서 보았던 폭포 앞에 떨어진 훈이는 구경 나온 할아버지 일행을 만나 함께 길을 떠나게 되고, '용이 되는 연못'이라는 화룡소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