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등에서 모티프를 얻어 '도철', '산예', '초도'라는 호기심쟁이 꼬마 용 삼형제가 눈먼 소녀 '명이'와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황사에서 나누게 되는 가슴 뭉클한 우정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닷속에 사는 용왕의 여섯째, 여덟째, 아홉째 아들인 꼬마 용 삼형제는 아직 여의주를 물지 못했을 정도로 어리다. 어느 날 용왕이 일곱째 아들 공하를 데리고 금강산에사는 황룡의 생일잔치에 간 사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았다는 천수관음상을 보고 싶어 분황사 우물을 통해 인간 세상으로 몰래 갔다가, 눈먼 소녀 '명이'를 만나 친구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