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주변 사람의 이야기, 자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엮은 창작동화집. 표제작 <잠자는 고등어>를 비롯하여 열세 편의 단편들은 저마다의 색깔과 사연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결같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와 이해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잠자는 고등어>는 팔리기 직전인 고등어가 생선 장수에게 바다에 돌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하지만 매정한 생선 장수는 아주머니에게 고등어를 팔아 버린다. 또 다시 아주머니에게 바다에 가고 싶다고 부탁하지만 아주머니 역시 들어주지 않는다.
그 밖에 자신을 치고 간 뺑소니 운전수를 용서하는 소년의 이야기 <흰말을 타고 간 아이>, 가난해서 술찌기를 먹고 등교하는 제자를 위해 술 끊은 돈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 준 선생님의 사연 <감자밥>, 고양이와 암쥐가 서로 아둥바둥하다 나중에 결국 화해하는 <북어 한 마리> 등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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