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칭하는 선생님과 개구장이 슬범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달맛이 펼치는 이야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선생님은 죽음에 맞서 싸우면서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줄리아 별에서 보석을 훔쳐 온 외꼐인이며, 아이들에게 그 보석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은 슬범이와 슬범이네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달맛이 펼친다. 슬범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달맛이를 심하게 괴롭힌다. 나쁘지도 착하지도 않은 평범한 보통 아이 슬범이는 아이다운 잔인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런 슬범가 달맛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설득력 있다.
제5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동화작가 김진경은 이 책을 "장애우의 문제를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아름답게 어울려 살 수 있는가 하는 보편적 문제로 승화시킨 작품"이라 평했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