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렁의 4번째 산문집이다. 회원 11명과 초대 4명의 글로 엮어졌다. '몸을 뒤집고 물구나무 서고 돌아누워 봐도 마음을 떠나지 않는 산. 다시 그 산에 가고 싶다. 그 산에서 돌아오는 중에도 그렇다. 내 가진 모든 것 벗어 던지고 훌훌 빈손으로 가는 지리산은 문신으로 새겨진 그리움이다. 땀에 젖은 내 발자국이 있어서가 아니라 애인 같은 부드러운 증선이 누워서 매혹적인 교태로 날 불러서가 아니라 그늘의 차가운이 뼈에 사무치는 깊고 깊은 계곡 그 깊이에 젖고 웅장하게 펼쳐진 지리산맥 그 카리스마에 젖어 나는 간다.'-'강영화의 시 '나는 지리산을 간다'전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