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없는 삶은 암울하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건 꿈이라는 행복의 등불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중하고 아름다운 꿈은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에서 생겨난다. 힘든 현실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가진 사람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예쁘게 보인다.
동화 '꿈꾸는 돌콩이'(소민호 지음/일곱난쟁이/백명식 그림/8천원)의 주인공인 개 '돌콩이'가 그랬다. 돌콩이는 피부병 때문에 석이 아빠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석이네 집 뒷산에 버려져 힘든 야생의 삶을 살아야 했다. 먹을 것이 없어 배추를 먹다가 토해 버리고, 고구마를 몰래 캐 먹다 밭주인으로부터 돌맹이를 맞는다. 하지만 돌콩이는 친구처럼 지낸 석이를 잊지 못하고, 옛날처럼 석이랑 행복하게 다시 사는 꿈을 버리지 않는다. 그 꿈은 고난의 삶 속에서 돌콩이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일은 있기 마련이다. 더러는 작은 일에도 실망하고 주저앉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돌콩이처럼 아름답고 예쁜 꿈을 갖지 못해서이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이웃을 돌아보면서 돌콩이가 지녔던 마음을 가슴으로 느껴보라. 가슴 속에 아름다운 꿈의 씨앗이 꼬물꼬물 싹틀 것이다. 초등학생용.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