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자 작가의 동화.
『꽝꽝나무와 막대 사탕』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창작동화집이다. 이 동화집은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화작가 손수자의 최근 신작을 모은 작품집이다. 오랜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내오면서 겪은 체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작품들에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과 생활 모습이 친근하고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표제작 「꽝꽝나무와 막대 사탕」 외에 5편의 단편동화를 모아 엮은 이 책은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천진하면서도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를 맑고 투명한 언어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서로 다른 환경과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다 모인 교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동화의 재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손수자의 동화는 늘 ‘보통 아이들’보다 ‘조금 못한 아이들’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즉 엄마가 가출해 할머니와 살고 있는 아이, 누군가 늘 챙겨 주어야만 하는 아이, 교실에서 한시도 입을 다물지 않고 중얼거려대는 산만한 아이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을 등장시켜 보통 아이들과 대등하게 그려 놓는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 갈등하고 외면하지만 끝내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게 된다. 서로 이해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감으로써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을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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