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숲에 놀러 와!'(신주선 동화·이경석 그림·낮은산 펴냄)는 동화작가 신주선(41)의 힘을 톡톡히 보여준다.
신 동화작가는 새로 낸 동화책 '수다쟁이숲에 놀러 와!'에서 자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부산 영도구 봉래산 발치의 산자락에 나무처럼, 청설모처럼, 개미처럼 기대어 삽니다. 판타지를 쓸 때 가장 몸에 잘 맞는 옷을 입는 것 같아 지금까지 쓴 책도 모두 판타지 동화입니다.""
'수다쟁이숲의 겨울' 편은 상상력과 모험이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구나 느끼게 한다. 늙고 병든 노루 할멈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수다쟁이숲 식구 가운데 누군가 '겨울잠을 좀 나눠주면' 노루 할멈은 잘 수 있다. 흙요정 마루가 이집 저집 다니며 부탁해도 안 된다. 새끼 일곱을 키우는 엄마 너구리도 미안해하면서 ""아이 키우려면 나도 잘 자야 해서…""라고 한다. 그날 밤 아기 너구리들이 작은 기적을 만들려고 나선다. '불용 후후' 이야기는 지하세계를 누비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다.
[출처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