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이 서로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남을 배척하기보다 서로 나누면 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묵직한 주제의식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못골 뱀학교 최고의 우등생인 능백사 가문의 난백이, 공부는 못하지만 그 누구보다 친구를 사랑하고 의리가 있는 누룩이, 세상을 품은 용이라는 큰 이름 대신 세상을 포기한 용이라고 놀림을 받지만 언제나 꿋꿋한 포용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재미를 더해준다.
동물 세상에 가뭄이 들자, 모두들 물이 마르지 않는 못골로 몰려들고, 어른들은 물론 대다수의 뱀들은 구렁이 마을의 생존을 위해 찾아오는 동물들을 막으려고 한다. 그에 반해 못골 뱀학교 삼총사인 난백이와 누룩이, 포용이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물을 다 같이 나누어 먹자고 모두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포용이는 자신의 구슬을 내놓으며 모두를 위해 큰비를 내리고 싶다는 난백이의 오랜 꿈을 돕겠다고 나서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