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게 표현했다. 좀 더 차별성을 강조하자면 이 책은 3학년 누나 준희의 입장에서 주로 서술했다는 점이다. 어린 동생을 챙기다 보면 언제나 속상한 큰 아이, 누나 준희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는 것이다. 왜 맨날 누나가 참고, 양보하고, 이해해줘야 하는지 아무런 설명 없이 강요만 하는 어른들에 대한 서운함, 억울함. 하지만 누나와 동생의 사랑 쟁탈 싸움의 결론은 언제나 하나다. 사랑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세 번째 소원]은 빨간 자동차 세 대와 세 가지 소원의 소문이 동생 준열이의 이야기와 함께 버무려지면서 훨씬 풍성하고 흥미롭게 익어갔다.
동생은 안 보이고 동생의 주근깨를 닮은 돌멩이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니. 게다가 빨간 자동차 세 대도 보았겠다, 나름 두 개의 소원도 이루어졌겠다. 그렇다면 이 돌멩이가 바로 준열이? 읽는 사람 모두가 자연스럽게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 《세 번째 소원》. 준희의 세 번째 소원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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