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기 작가의 장편동화.
『큰아버지의 봄』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5ㆍ18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큰아버지의 삶을 통해 1980년대 광주를 간접 체험하고, 현재 자신의 삶에서 필요한 가치들을 스스로 체득해가는 열세 살 소년 경록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경록이는 말 수가 적고 얌전한 시골 아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전학 온 재동이와 그의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하면서, 즐거웠던 학교 생활이 힘겨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록이는 자신에게 큰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태어나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큰아버지는 광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20년이 넘게 투병중이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경록이는 큰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큰아버지의 후배인 은수 이모를 통해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게 된다. 어린 경록이에게는 그 역사가 낯설고 두려운 느낌을 주는 사건일 뿐이지만, 큰아버지의 고통과 아버지의 아픔, 이모의 슬픔을 통해 당시의 사람들이 지키고 싶어했던 신념과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찾아온 작은 시련을 넘어서기 위해 용기를 내게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