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딸국』을 발간하였던 신정민의 시집 『뱀이 된 피아노』. 상처를 지닌 사람들을 응시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국밥집 앞에서 비 맞으며 마을버스 기다리는 사내, 축축한 지하도를 걷는 걸인, 무릎이 시원치 않은 일흔여섯의 황 여사 등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응시한다. <오래 바라보면>, <뱀이 된 피아노>, <신호등>, <핫팬츠 핫의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등을 수록하였다.[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