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수 소설가의 두 번째 단편집이다. 제18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수도원 부근>을 포함하여 모두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싱글맘으로 중년의 시간을 살아가지만 한 시절 '금발'의 시간을 보낸 여인, 성장정지증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도 소년의 모습으로 살 수밖에 없는 남자, 호반에서 우연히 옛사랑의 자취를 접하게 되는 남자 등 현재에서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기억들에 위로받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밝게 빛나던 청춘의 시절을 반추하여 그 아름다움을 기억하게 되는 오늘과 그 사이의 외로운 시간들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