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의 소설집.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두고 지리산으로 내려온 강경후는 그곳에서 범상치 않은 ‘공팔진’이라는 사내를 만난다. 그는 올여름 폭염이 찾아올 것이며 아수라장이 될 것을 대비해 동굴을 만들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내는 딸과 함께 외갓집이 있는 부산으로 떠나고, 강경후 혼자 공팔진의 동굴로 찾아가는데…. 동굴 속에서 만난 세 명의 사람, 그리고 부산으로 떠나있던 아내와 나래, 그리고 서울에서 떠난 강경후를 찾아 나서는 그의 친구 최 림과 윤태식…. 폭염에 점점 추악하게 변해가는 사람들, 그들은 그런 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