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려실 교수는 이 책에서 내셔널리즘과 일본 영화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즉 국가가 영화를 검열하던 전쟁 시기뿐만 아니라 일본 영화가 내면화한 오리엔탈리즘 전략이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각광받고 있는 오늘날까지 일본 영화가 어떻게 내셔널리즘을 조장해왔는지를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책에 따르면 전쟁 당시 일본 국민을 효과적으로 통합한 것은 인쇄 매체가 아니라 영화였다고 밝히며, 국가는 영화를 국민을 동원하는 정치적 도구이자 심리적 무기로 이용했으며, 조선을 비롯한 각 식민지에서는 식민지 주민을 2등 국민으로 일제에 동화시키기 위한 영화 공작이 시행되었음을 흥미로운 자료 등을 통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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