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환, 강정이, 고명자, 권애숙, 권정일, 김경수, 김길녀, 김문주 등의 시인들이 함께 모여 출간한 부산작가회의 사화집.
여기 많은 시인들이 모여 / 숲을 이루었다. / 바람이 불 때마다 / 흔들리며 반짝이는 언어의 잎새 / 따뜻하고 서늘하고 향기롭고 매웁고 / 부드럽고 날카롭고 달콤하고 씁쓸한, / 숲속에 오래 서서 그 화음을 들으니 / 가슴 깊은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 / 우리는 빈 손을 저어 / 오케스트라를 따라가는 / 외로운, 컨덕터
-「서문」 중에서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