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락 시집 『내 발에 맞는 신이 없다』
이석락의 시는 세계와 끝없는 불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정황을 통해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그 어떤 상실된 세계를 그리워함으로써 우리를 애절함으로 몰고 가고, 물질문명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우리를 다시금 자각하게 하고, 모든 풍경을 자신의 삶이라는 필터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우리 모두를 동화시킨다.
이석락의 시들은 남다른 친화력을 행사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의 시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될 것이라는 믿음 역시 거기에서 기인한다. – 오봉옥 시인의 작품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