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캄캄한 날개를 위하여』. 이 시집에서 시인은 가난한 유년 시절의 기억과 파괴된 고향에 대한 기억, 도시의 일상, 연해주와 동남아의 옛 도시에 깃든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이때 먼 사물을 크게 그리는 역원근법적 시각을 통해 낯선 풍경들을 삶의 안쪽으로 이끌어 주는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총 5부 62편의 시 속에서 시인은 현실의 갈등과 긴장을 연민을 통해 외롭고도 고달픈 자아 찾기의 수행임을 고백하고 미미한 존재의 울림조차도 소중하게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