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강 목단강』은 조성래 시인의 겨울 만주 기행 시집이다. 시인은 눈 덮인 민가와 벌판, 그리고 목단강 가는 눈길 위에서 만난 풍경들을 섬세하고 명징한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이 시집 안에 들어 있는 북방의 지명과 설화들은 우리민족의 애환을 새롭게 확인시켜 준다. 멸망한 왕조의 터전이나 일제 강점기 고난극복의 현장에서 촉발된 이미지들이 애잔하면서도 짙은 향수를 자아낸다. 그런데 이러한 북방 정서는 두만강과 압록강의 국경을 따라 다른 의미로 재현되기도 한다. 시인은 분단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아픔을 내면화하는 한편, 하루빨리 민족공동체가 회복되기를 갈망하고 있다.[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