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경 시집 『덤, 덤』
한보경의 시들은 구체적인 의미를 지시하지 않는 자기-내포(AUTO-IMPLICATION)에 충실한 시라고 할 수 있으니, 이러한 특징을 메타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시의 귀」, 「너무 긴 시」, 「시를 위한 몇 가지 조언」처럼 명백한 ‘시에 대한 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말’이나 이야기하기, 꽃의 표상 등이 시집 곳곳에서 ‘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