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연 시화집 『생명의 파도』. 표제작 <생명의 파도>를 포함해서 54편의 시들이 수록된 이 시집에는 통도사 축서암 수안 스님이 禪의 의미를 함축하여 그린 그림이 함께 담겨 있다.
“아무리 말을 걸어도 파도는 듣지 못한다// 배꽃이 하얗게 지는 4월은 떠나가는데// 허전한 한세상의 그늘 그리움 되는 것처럼// 서로의 날개를 쳐서 바람을 일으키며// 꽃다운 생각 갖게 하는 영원이란 무엇인지//아무리 물어보아도 파도는 대답이 없다” - 표제작 <생명의 파도> 전문.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