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수 시인의 첫 시집 『노을울음』. 이 시집은 전편이 인간 삶의 정서에서 던져주는 잔잔한 그리움을 풀어내는 시편들로 가득하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그리움은 모태신앙과도 같은 것이다. 어머니의 배 속에 잉태될 때부터 인간은 그리움을 저장하고 또 살아가면서 꺼내보면서 살게 된다. 『노을울음』이 우리들에게 깊게 다가오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인간의 근본적인 정서인 그리움과 서정성 때문이다. 20여년 가까이 문단활동을 하던 시인의 첫 시집 치고는 어쩌면 소박하게 보이는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의 성품과 살아온 인생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