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의도
수필을 씀으로써 수필가가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필가가 양산되면서 좋은 수필을 만나기가 어렵다. 수필은 막연히 쓰면 되는 글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인생의 글이라야 한다. 심지어 철학자 들뢰즈는 “수필은 철학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식의 바탕을 견고히 한 상태에서 누구에게도 귀감이 될 수필 이론과 실제를 통해 문학정신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한 글이라야 더욱 가치가 있다. 스스로 지켜온 수필문학의 정신은 일상에서 겪은 예술성의 연마를 통해 정립한 수필이론이라야 한다. 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지난 이태 동안 쓴 100여 편의 수필작품으로 수필집 『사랑, 황금빛에 물들다』를 발간하고자 한다. 이번 수필집은 2001년 『문예운동』 가을호로 등단한 이후 17여 년 동안 써온 400여 편의 작품으로 내 삶을 반영하는 여섯 번째 작품집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2018년 발행된 월간 『수필과 비평』과 『문학도시』, 『부산수필문예』과 『영도문학』, 『제1회 우하수필문학상 수상작품집』을 비롯한 『빛과 소리』, 『마음의 영성』과 『장대골』, 동인지 『수필』과 『길』 등에 꾸준히 발표해온 작품들 중에서 가려 뽑은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