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일생의 여정이다. 중요한 건 여정을 시작할 때 얼마만큼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여정의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사랑을 키우느냐다. 거기에 문학이 존재한다. 허구한 날 맺는 온당한 인연은 오랜 과거부터 오늘에 이어 먼 미래까지 이어진다. 온당치 못한 오늘이 훗날 무엇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는지를 풀 수 있는 곳에 문학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오랜 세월을 무심한 듯 피고 지는 생명력을 이어온 꽃들은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아름답다. 자신이 예쁜 줄 모르는 사람처럼 그것은 은은한 향으로 피어난다. 행복은 그 세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복이라도 자주 곁에 머무르는 것이 삶에 플러스가 되는 것이다. 눈앞의 이익만 몰입되어가는 바쁜 사람들에게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깨우쳐주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할 책 읽기에 수필만한 것이 없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타인과 교감하고 공감하는 일들이 문학을 통해서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는 한층 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리라고 신청인은 작품집을 내면서 확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