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가장 즐겁고 행복한 놀이는 동화책을 읽는 것이었다.
학교 도서관이나 친구집, 친척집을 돌아다니며 동화책을 빌려 읽었고 책을 통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상상의 세계는 무한히 넓었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것은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자유였고 최고로 흥미로운 세계였다.
내가 경험한 그 행복을 이제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과 시간에 쫓기는 어른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일찍부터 현실적인 꿈과 희망을 가지기를 강요하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동화를 통해 억눌려있던 자신을 회복하길 바란다. 또한 엉뚱하지만 발랄한 상상력을 키워서 그것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바쁘고 지친 어른들에게는 잠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는 일상의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