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인이 만든 소재는 어른들에게는 담론이 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주제를 동화로 쉽게 접근해서 이해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는 것이 동화작가의 일이라 생각든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기차, 동물과 같이 의인화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에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던 이야기들이 이 동화집의 소재가 된다.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남북철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통일이 된 후를 상상해보고 꼬마기차와 철마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수평적인 시선에서 다룬다. 또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온난화를 다루는 문제,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에 대해서 고민해 본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처했을 때 용기를 내는 일은 어떤 일인지 어린 두더지의 눈을 통해 말한다. 이 동화집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각 챕터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질문을 던진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눈 높이 이야기로 접근했기 때문에 수업에서 다양한 영상으로 활용가능하다. 다소 어렵다고 느껴졌던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장치는 결국에는 희망과 따뜻함을 껴안는 이야기로 완성된다. 이렇듯 다같이 스터디를 통해 토론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것이 이 동화의 잇점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처럼 고민을 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