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어른들의 시각에서 아동들은 걱정도 없고 어려움도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동들도 나름의 고통과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어른 못지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아동에게 요구하는 역할도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성과 위주의 사회는 아동들에게도 훌륭한 성과를 요구하며, 빠르게 변화는 과학기술은 더 많은 학습을 요구한다. 어릴 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뒤처져버린다는 강박관념을 아동들을 더 옥죄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 순수함과 아이다움, 열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 사회의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기존의 아동문학이 지향하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만으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아동들의 모습을 담아내기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아동의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으며 그들도 치열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청인은 소외아동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게 되었다. 장애 아동의 이야기,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 한 부모 가정의 아이, 그리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집안의 아이 등을 소재로 아이들의 밝음 뒤에 숨어 있는 아픔을 들여다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