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 문학분야(개인) 선정작
- 문학(평론/이론) '혼돈 속에 길을 내다' 박은태
■ 기획의도
사회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기존의 가치로 삶을 지탱하기에는 참으로 힘든 시대가 되고 있다. 삶과 사회는 점점 혼돈 속으로 들어간다.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 우리는 점점 오래 산다. 여성의 권리가 강화되면서 전통적 가부장적 의식을 가진 남성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단일 민족의 신화와 의식은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의 증가 속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일부에서는 과도한 민족주의적 의식이 등장하고 있다. 정치는 더이상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제의 불평등은 사회적 부의 증가와는 달리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비평의 몫은 여전히 삶과 문학이 나아갈 길을 찾는 것이다. 이에 다양한 매체(책, 영화, 방송 등)와 생활공간에 나타난 우리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 이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시대의 고민과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도를 해 보았다. 독자들과 이 시도와 고민을 공유하고자 이 책을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