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오는 과정을 통해 겪은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느낀 여러
가지 사유를 2014년 등단 이후 각종 문예지에 발표해 왔다. 이제는 그동안의 성과를 한 권
의 작품집으로 묶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과거를 마무리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의 발동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이웃들의 삶뿐만 아니라 생명
을 가진 동,식물과 생명이 없는 무생물인 사물에 이르기까지 존재의 가치를 시적 언어로 표
현하고 싶었다.
한국 현대시의 포스트모던의 기법에 접근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쓰여진 작품들을 묶어 독자
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특히 세상의 절반인 여성과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아동들
의 시선에서 본 세상을 모던하게 그려내고 싶었다. 그러나 요즘 유행하는 <미투>와 같은 형
태가 아닌 더불어 가는 세계인이라는 점에서 풀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하나 뿐인 지구인으로 사람, 동물, 식물과 같이 생명이 다 같이 소중하다는
관점에서 저술되었다. 그리고 생명이 없다고 믿는 사물들조차 아끼고 사랑하자는 마음을 다
양한 시편을 통해 작품화하였다.
이 작품들로 인해 작가 자신은 물론 독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였으면 좋겠다는 소망
이 담겨있고 그 의도가 잘 전달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