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지금의 시대에 시를 읽고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메마른 사람들의 감정을 순화시키는 문학의 힘은 크다. 각박한 생활에 좋은 시 한 편이 사
람들에게 주는 감동은 가치로 따질 수 없는 힘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삶의 아픔을 표출하는 것이다 . 따라서 인간성의 순화와 아름다움을 창
조하는 예술이다. 프랑스의 작가 장 주네가 조각가 자코메티의 작업에 이렇게 썼다. “아름
다움이란 마음의 상처 이외의 그 어디에서도 연유하지 않는다. 독특하고 저마다 다르며 감
추어져 있기도 하고, 때로 드러나 보이기도 하는 이 상처는, 누구나 자기 속에 간직하여 감
싸고 있다가 일시적으로나마 뿌리 깊은 고독을 찾아 세상을 떠나고 싶을 때 은신처처럼 찾
아들게 하는 것이다.”이 말처럼 상처받는 아픈 사람들에게 시가 따뜻한 마음의 은신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의 시집이 출간되기를 바라면서 정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