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순기능이란 무엇일까? 문학이란 어떤 목적의식도 배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 없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작금의 현실 앞에 문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 물음에 직면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대가 첨단화 될수록 사람들이 점점 피폐해져가는 현실에 누구나 당혹스러운 적이 있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간에게는 누구나 아날로그적 감성이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내재된 순수를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문학이 존재하는 순기능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지난한 삶도 그들 만의 인생이 있었을 것이다. 작은 돌멩이 하나도 거기 놓여 있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에 대해 신청인은 공감을 통해 슬픔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또 인간의 원초적인 감성에 웅크린 작은 새 하나를 꺼내려는 것이다.